Book Sketch
2019. 1. 1.
[서평] 김훈 《풍경과 상처》- 혼돈의 결, 그리고 미완의 독서 흔적...
풍경과 상처 김훈 지음/문학동네 1. "풍경은 밖에 있고, 상처는 내 속에서 살아간다. 상처를 통해서 풍경으로 건너갈 때, 이 세계는 내 상처 속에서 재편성되면서 새롭게 태어나는데, 그때 새로워진 풍경은 상처의 현존을 가열하게 확인시킨다." 2. 책의 다 읽고 뒤표지를 덮습니다.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막막한 가운데 느닷없이 큰 숨이 터져 나옵니다. 언제부턴가 '김훈' 이 쓴 글을 앞뒤 없이 좇아 읽고 있습니다. 그 속내를 굳이 들여다보면 얄팍한 지적 허영심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김훈의 문장은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집어든 책 《풍경과 상처》는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릅니다. 마지막 장까지의 여정이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그동안 길들여진 맛깔스러운 - 적어도 내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