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Sketch
2019. 1. 8.
[서평] G.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 - 우리는 부엔디나 가문의 자손이다.
백년 동안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안정효 옮김, 김욱동 해설/문학사상사 460쪽에 빼곡하게 기록된 텍스트, 부엔디아 일족이 마콘도에 정착한 후 먼지가 되어 사라지기까지 빠짐없이 기록된 백여 년의 역사를 들여다 보는데 주말의 황금 시간을 오롯이 쏟아부어도 모자라 꼬박 하루가 더 소요했습니다. 후반부로 달려 갈 수록 눈마저 침침해지고 집중력까지 바닥을 보이며 소위 장편의 명작과의 소통이 녹녹치 않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합니다. 그럴때마다 눈에서만 맴도는 글을 혀의 힘으로 힘겹게 머리로 보냈습니다. 잦은 낭독과 카페인의 도움으로 끙끙대며 마지막 마침표에 이르렀을 때는 멜키아데스의 양피지에 산스크리트 어로 기록된 글을 번역하고 얽히고 섥힌 암호를 스스로 해독한 것 마냥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