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Room™/알면좋아요
2008. 10. 13.
미불유초, 선극유종(靡不有初 鮮克有終)
전국(戰國) 시대의 일이다. 서쪽의 강국 진(秦)나라가 점차 그 우위를 확보하자 진나라 무왕(武王)은 안심하고 자만하는 기색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를 걱정한 신하 한 사람이 왕에게 충고했다. "지금 대왕께서 위(魏)와 조(趙)를 얻으신 것에 만족하시고 제(齊)를 잃은 것을 가벼이 생각하고 계시는 듯하옵니다. 《시경》에 '미불유초 선극유종(靡不有初 鮮克有終:처음은 누구나 잘하지만 끝을 좋게 여물이는 사람은 드물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왕께서는 모두 처음과 끝을 다같이 존중하여 대성하셨습니다. 이에 반해 처음을 잘하고도 끝을 완성하지 않은 경우가 역사상에 많이 있습니다. 대왕께서 천하통일의 대업을 착실히 추진하시어 유종의 미를 거두신다면, 천하의 삼왕에 대왕을 더해 사왕(四王)이라 찬양할 수도 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