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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ketch

[서평] EBS 지식채널 e 《지식 e - 시즌 2》 - 희노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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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2
EBS 지식채널ⓔ 엮음/북하우스

 

 

얼마 전 《지식 e》'시즌 1'에 이어 오늘 '시즌 2'를 다 읽었습니다. '시즌 2'는 희·노·애·락에 관련된 지식 각각 10편씩 모두 40편의 지식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을 하나둘씩 알아가는 제법 재미가 쏠쏠합니다. 지적 허영심(?)을 채워주기에 이만한 책이 없어 보입니다.


시즌의 주제에 맞게 희·노·애·락에 맞게 구성된 지식은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그러한 감정의 기복을 따라 함께 느껴가며 여행을 떠나는 느낌입니다. 다루는 분야도 폭넓어 정치, 경제, 사회, 과학, 인문을 비롯하여 음악에 관련된 내용 등 다양한 지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지식 e》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조금씩 무겁기 때문에 희喜를 다루면서도 결코 가벼이 웃을 수 없게 만듭니다. 

 

 

그래서 수록된 지식은 때론 가슴이 먹먹해지고 심지어 분노가 치솟는 글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에피소드 29의 '나의 살던 고향은'편을 읽고 조선인 전범에 대해 알게 되었을때는 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무관심 어쩌면 힘이 없음에 가슴 아파 해야했습니다. 한국사람들이 정부의 외면으로 상처받고 국적을 포기하는 가슴 아픈 현실이 이학래씨 말고도 얼마나 많을까하는 생각이 들때는 마치 내 잘못인양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지기도 합니다. 청년 전태일 그리고 장애인에 대한 처우, 사라지는 골목길에서부터 멀리 체 게바라의 혁명이 빛나던 쿠바의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그리고 영국의 첨바왐바의 텁섬핑등 세계 곳곳의 절대 가볍지 않은 지식을 접했습니다.



밥을 허겁지겁 먹으면 체하듯이 책 속의 글들을 천천히 이해하고 소화하려고 했지만, 역시 불편한 마음도 없지 않습니다. 그러한 느낌은 마지막에서 "좋은 글은 읽고나면 불편한 느낌이 드는 글입니다. (p 370)" 라고 하시던 아동문학가 故 권정생 선생님의 말씀에 이내 강한 신뢰로 바뀌게 되었고 부담 없이 시즌 3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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