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ing Sketch
2016. 8. 22.
[캠핑스케치.001][2016-08-15~17] 강원도 영월 소나무와계곡 캠핑장에서 초캠을...
아무래도 초캠이니 썰부터 풀고 시작한다. 앞집도 캠핑을 한댄다. 옆집도 한댄다.. 안지기는 애들 친구네 가족이 캠핑을 다녀오고 카스에 올려진 사진을 보고는 내심 부러워하는 투로 얘기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무슨 캠핑을... ' 하면서 얼버무린게 몇해째인지... 사실 꽤 오래전부터 회사나 지인들이 캠핑을 즐기고 있었고 캠핑관련 얘기들을 듣고 있었지만 굳이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던데는 아빠의 무기력함이 가장 컸다. 주말이면 그저 널부러져 뒹굴뒹굴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었고, 아이들이 나가자고 졸라대면 무거워진 몸을 겨우 추스려 집 주변 놀이터를 배외하는 게 일수였다. 그런데 뭐에 이끌렸을까.. 어쩌면 어줍잖은 아빠 노릇을 가장한 새로운 취미로 물건을 사재끼면서 얻는 희열을 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