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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례 산수유 마을, 2012.03.17






보시다시피 상황이 이렇습니다.
노란 기운만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
축제가 있는 다음 주면 그럭저럭 구경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겸사겸사 들렀는데 날도 흐리고 도와주질 않네요. ㅠㅠ





+
이맘때 시골에 갈 일이 드물어선지,
인근 출신이면서도 '산수유 마을'로 알려진 후 이제서야 찾아봤습니다.
솔직히 생각했던 것보다 더 관광지화가 되어 있는 것 같아 제법 놀랐습니다.
많이 변했더라구요. 노고단 아래 첩첩산중의 제법 오지에 속한 곳이었는데,,
관광버스들도 쉼 없이 들락날락 거리고,,,


한편으론 상권을 쥐고 있을 돈 많은 외지인 틈에서
현지인들의 삶은 좀 나아졌을까? 하는 짧은 생각도 듭니다.
이미 온천으로 투기다 뭐다 시끌벅적한 곳이었죠. 이곳은...


입구에 붙은 플랜카드를 보니 조만간 케이블카가 생길지도 모르구요.
인근에는 돈 안 되는 벼농사 대신 논에 산수유 묘목을 심어 파는 농가도 제법 늘었답니다.





+
어릴 적 추억 하나 살짝 꺼내봅니다.



'남자한테 참~ 좋'아 한약재로 쓰이는 산수유는 어린 시절 주로 아이들에게도 좋은 알바거리였답니다.
산수유나무가 있는집은 가을에 빨갛게 익은 산수유를 삶아 방 가운데 산더미처럼 부어놓고
인근 아이들이 그 주변으로 옹기종기 모여 앉아 씨를 빼는 일을 했었죠.



손으로 까도 되지만 너무 느려서
이빨로 산수유 끝을 살짝 깨물어 씨를 분리하는 방법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제법 손에 익은 친구들은 양손을 번갈아가면서 입에 가져가면 자동으로 분리되었습니다.

기억건대 생활의 달인에 나가도 손색이 없던 아이들도 많았답니다.



하지만 아무리 빨리 깐다해도 산수유를 담는 그릇이 워낙 커서 그릇을 다 채우려면 한참을 까야 했어요.
지금처럼 소꿉장난 같지 않고 당시 한국인의 밥심을 담은 거대한 스테인레스 밥그릇이었거든요.
그것도 수북하게 고봉으로 담아야 인정을 하고 100원을 주었는데,,
성글성글하게 채워서 최대한 부풀리는 신공을 쓰면 주인은 알면서도 그냥 넘어가 줬겠지요..

때론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돌아가며 유행가를 부르면서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도 했었답니다.



현재 '산수유마을'로 불리는 이 일대가 가을이 되어 산수유가 붉어지면

이런 진풍경이 벌어지곤 했어요. ^^



지금은 씨를 까고 말리는 것까지 전부 기계가 한다고 하니깐,
제 세대가 지나면 잊혀질 추억이랍니다.




WB150F, imageloger, 똑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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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19 09:3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funnycandies.tistory.com BlogIcon 소심한우주인 2012.03.19 10:2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봄이 마구마구 오고 있군요...^^

  3. Favicon of http://somdali-photo.tistory.com BlogIcon 솜다리™ 2012.03.19 12: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노란 봄색감이 미소짖게 만드는 군요^^

  4. Favicon of http://photopark.tistory.com BlogIcon skypark박상순 2012.03.19 13: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구례 산수유마을은 이미 유명해저서, 사진 담으러 많이 가시더군요.
    이제 여기저기 봄꽃소식이 많이 들려오네요.^^

  5. Favicon of http://i-blueway.tistory.com BlogIcon blueway 2012.03.19 14: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남쪽부터 봄이 마구마구 밀려오는군요...ㅎㅎ

  6. Favicon of http://netaquinas.tistory.com BlogIcon 화들짝 2012.03.19 16:0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희미하게 보이는 노란 산수유가 왜이리 예쁘고 반가운걸까요!
    지금은 추억이 되셨지만... 스테인레스 밥그릇에 하나 가득 채우려면 엄청 힘들었겠네요.

  7. Favicon of http://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2.03.19 16:5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금년에는 봄꽃소식이 일주일 이상 늦는것 같네요..
    매화랑 산수유랑 아직 만개가 늦어지고 있답니다.
    다음주가 되어야 만개가 될것 같다는 소식들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8. Favicon of http://plustwo.tistory.com BlogIcon PLUSTWO 2012.03.19 19:0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와~ 그렇게 좋다는 산수유를 어릴적부터 간접적이나마 많이 접했어니.....부러운데요 ㅎㅎ

  9. Favicon of https://sepaktakraw.life BlogIcon 모피우스 2012.03.19 22:3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산수유 마을 다녀가셨군요.

    태국 잘 다녀왔습니다.^^

  10. Favicon of http://Raycat.net BlogIcon Raycat 2012.03.19 22: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봄이 오고 있긴 있군요. :)

  11. Favicon of http://myungee.com BlogIcon 명이 2012.03.20 02:2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희도 이번주말에 그 산수유마을에 가지 말입니다. ㅎㅎ
    지난주에 갔을땐 아직 꽃망울이 안잡혔더니 그새 노란색을 띄었나봐요.
    노고단아래 첩첩산중이라 하심이..어째 저희 시댁의 아랫마을 같습니다요.ㅎㅎ
    저희는 노고단 맞은편의 첩첩산중이거든요..ㅎㅎㅎ (시댁 옥상의 비닐하우스에 올라가보면 노고단이 정면으로 보여요..ㅋ)
    관광버스 말씀하시는것도 그렇고..ㅋㅋ
    아참..저희 시댁은 아직도 산수유를 손으로 까셔서 일일히 말리시더라고요..^^;;;
    대신 아이들이 하던 일을 어르신들이 할뿐..

    • Favicon of http://mindeater.tistory.com BlogIcon MindEater™ 2012.03.22 11:1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하하 그러시군요. 노고단 반대편이라..^^*
      저도 이곳 산수유마을은 거의 처음이라고 보여지네요. 이 지역은 자주 들렀지만...
      그리고 아마 이번 주면 활짝 핀 산수유를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12. Favicon of http://befreepark.tistory.com BlogIcon 비프리박 2012.03.20 08: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산수유마을, 산수유축제, 도 있더라구요.
    산수유가 오는(?) 느낌만 느끼고 돌아오셨군요.
    그 마을분들은 살림살이 좀 나아졌을까요?

    산수유의 이런저런 효능/효용으로 인해
    알바거리도 된다는 사실. 새로 알게 되었네요.
    저희 동네에는 산수유가 대략 4월 중순이나 되어야 피지 않던가 싶네요.
    그리고 그저 구경을 했을 뿐, 효능/효용은 생각도 못했단. ㅋ

    • Favicon of http://mindeater.tistory.com BlogIcon MindEater™ 2012.03.22 11: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벌써 몇십년 전의 일입니다.
      지금은 조금 양이 많다 싶으면 기계가 대신하고 있겠죠
      게다가 시골에 아이들도 없지 말입니다. ^^

  13. Favicon of http://bkinside.tistory.com BlogIcon 비케이 소울 2012.03.20 14:0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남도에는 벌써 산수유가... 아.. 남자한테 좋은데, 참 좋은데... 이 말이 떠오네요.. ㅎㅎㅎ
    아직은 꽃샘추위가 봄이 오기를 질투하는 서울의 온도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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